고양이를 입양하면 집사는 ‘얼마나 자랐을까?’, ‘무엇을 먹여야 하지?’ 같은 고민이 끊이지 않습니다. 특히 생후 1개월과 3개월은 외형, 행동, 식사, 배변, 건강 등 모든 영역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중요한 시기입니다. 이 두 시기의 차이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돌보면, 고양이의 건강과 성격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. 이번 글에서는 “생후 1개월 vs 3개월 고양이 돌보는 법 차이”를 중심으로, 단계별 육아법과 구체적인 관리 포인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
1. 생후 1개월 아기 고양이 — 보호 본능이 필요한 시기
생후 1개월(4주 전후)의 아기 고양이는 아직 ‘자립 전 단계’입니다. 눈은 떠 있지만 시력과 청력이 완전하지 않고, 스스로 체온 조절이나 배변도 어려워 반드시 집사의 돌봄이 필요합니다. 이 시기의 고양이는 모성 의존도가 가장 높고, 집사는 ‘엄마 고양이 역할’을 해야 합니다.
① 체온 관리 — 생명 유지의 핵심
- 1개월 아기 고양이의 정상 체온은 약 37.5~38.5℃입니다.
-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므로 온열매트나 수건으로 따뜻하게 감싸줍니다.
- 보온패드는 고양이가 스스로 이동할 수 있게 한쪽만 깔아 두세요 (과열 방지).
- 찬바람, 에어컨, 선풍기 사용은 절대 금지입니다.
② 먹이 급여 — 분유 중심의 소량·다회
- 사람용 우유는 유당불내증을 일으켜 설사를 유발하므로 금지합니다.
- 고양이 전용 분유를 사용하며, 생후 4주까지는 하루 6~8회 급여가 이상적입니다.
- 젖병은 45도 각도로 세워 고양이가 엎드린 자세로 먹게 해야 합니다.
- 수유 후에는 아기처럼 트림을 시켜주세요 — 복부 가스가 차면 소화불량이 옵니다.
③ 배변 유도 — 손으로 도와줘야 하는 시기
- 식사 후 젖은 거즈로 항문과 생식기 주변을 부드럽게 자극해 배변을 유도합니다.
- 자극은 10~15초 정도만,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.
- 대소변 후 깨끗한 수건으로 닦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세요.
- 배변패드나 담요는 자주 교체해 세균 번식을 막습니다.
④ 사회화 초기 단계
- 사람의 손, 냄새, 목소리에 익숙해지는 시기입니다.
- 짧은 시간(5~10분)만 손으로 쓰다듬거나 부드럽게 말 걸기.
- 과도한 자극이나 시끄러운 소리는 스트레스 원인이 됩니다.
⑤ 건강 관리 포인트
- 6주 이후 예방접종 가능하므로, 이 시기엔 감기·설사 예방이 핵심입니다.
- 체중이 하루 10~15g씩 늘지 않으면 분유량 또는 건강상 문제 점검 필요.
- 식욕 저하, 잦은 울음, 무기력 등은 즉시 병원 진료 필요.
실제 사례: 집사 A씨는 4주 된 고양이를 구조해 수유와 배변 유도를 2시간 간격으로 진행했습니다. 보온매트를 사용하고 수유 후 트림을 시킨 결과, 1주일 만에 체중이 100g 이상 증가했습니다. 즉, 이 시기의 핵심은 ‘수유·보온·청결’ 세 가지입니다.
2. 생후 3개월 고양이 — 자립과 사회화의 골든타임
생후 3개월(12주 전후)이 되면 고양이는 스스로 먹고, 놀고, 배변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합니다. 이제는 단순한 보호보다 ‘교감’과 ‘학습’을 병행해야 합니다. 성묘로 자랄 때 성격을 좌우하는 시기이기도 하죠.
① 식사 관리 — 습식에서 건식으로의 전환
- 분유에서 서서히 습식 사료로 전환, 이후 건식 사료로 천천히 바꾸세요.
- 하루 3~4회, 규칙적인 식사 시간 유지가 중요합니다.
- 사료는 처음엔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불려 부드럽게 만들어 주세요.
- 사람 음식(우유, 간식, 햄)은 절대 금지 — 장염·설사 유발 원인입니다.
② 배변 습관 형성
- 스스로 배변이 가능하므로 모래통 위치를 고정하고 자주 바꾸지 마세요.
- 배변 후 모래를 덮는 행동을 하면 칭찬하거나 간식으로 강화하세요.
- 배변 실수 시 절대 혼내지 말고, 냄새 제거 후 조용히 유도해야 합니다.
③ 사회화 훈련
- 낯선 사람, 소리, 냄새,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‘사회화 골든타임’입니다.
- 집사 외 다른 가족이나 방문객과 짧게 만나게 하여 친화력 향상.
- 무는 습관 방지를 위해 손이 아닌 장난감으로 놀아주세요.
- 놀이 시간은 하루 15~20분이 적당하며, 과도한 자극은 피합니다.
④ 건강 관리
- 예방접종 1차 (범백, 칼리시, 헤르페스) 완료 후 3~4주 뒤 2차 접종.
- 체중은 약 1~1.3kg 정도로 매일 일정한 증가가 이상적입니다.
- 기생충 예방 및 외부 진드기 점검도 병행해야 합니다.
⑤ 환경 구성
- 활동성이 높아지므로 캣타워, 스크래처, 장난감 필수.
- 전선, 작은 장식품 등 삼킬 위험이 있는 물건은 모두 치워야 합니다.
- 낮에는 놀이, 밤에는 조용한 공간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구분해 주세요.
TIP: 3개월은 훈육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. 물거나 긁을 때는 즉시 "안돼"라는 단어를 일관되게 사용하세요. 반복된 학습을 통해 규칙을 이해하게 됩니다.
3. 생후 1개월 vs 3개월 돌봄 차이 한눈에 보기
구분 | 1개월 (4주차) | 3개월 (12주차) |
---|---|---|
식사 | 고양이 전용 분유, 하루 6~8회 | 습식·건식 사료 병행, 하루 3~4회 |
배변 | 집사가 자극 필요 | 스스로 배변 가능 |
체온 유지 | 보온 필수 (매트, 담요) | 자체 체온 유지 가능 |
사회화 | 사람 손에 적응 시작 | 사람·환경 교감 활발 |
놀이 | 단순 촉감, 손길 위주 | 장난감, 점프 놀이 가능 |
예방접종 | 불가 (6주 이후 가능) | 1차 완료, 2차 준비 |
체중 | 400~500g | 1~1.3kg |
4. 집사들이 자주 하는 실수와 예방 방법
- 사람 우유 급여: 유당불내증 유발 → 반드시 전용 분유 사용
- 너무 이른 목욕: 체온 저하·폐렴 위험 → 생후 3개월 이후 가능
- 사료 전환 급격: 3~5일간 점진적으로 변경해야 소화 문제 방지
- 과도한 장난: 수면 방해와 스트레스 원인 → 놀이 시간제한 필요
- 사회화 시기 놓침: 3~8주 사이의 자극 경험이 향후 성격을 좌우
5. 성장기별 추가 관리 팁
1개월 시기
- 소리, 냄새, 촉감에 익숙하게 해 주기
- 규칙적인 수유와 체중 측정 (하루 2회)
- 배변 유도 후 수건으로 깨끗이 닦기
3개월 시기
- 짧은 산책이나 햇빛 노출로 면역력 강화
- 다른 고양이와의 교류로 사회성 향상
- 이갈이 시기이므로 부드러운 장난감 제공
아기 고양이의 속도에 맞춘 돌봄이 진짜 사랑입니다
생후 1개월과 3개월은 단순히 두 달 차이가 아니라, 고양이의 ‘인생을 결정짓는 시기’입니다. 1개월 아기 고양이에게는 보호와 온기가, 3개월 아기 고양이에게는 교감과 학습이 필요합니다. 집사는 아이의 성장 속도를 존중하며, “스스로 할 수 있는 것”과 “도와줘야 하는 것”의 경계를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.
핵심 요약:
- 1개월: 분유·보온·배변 유도 중심
- 3개월: 사회화·놀이·훈육 중심
- 공통: 청결, 규칙, 꾸준함이 건강한 성장의 비결
아기 고양이는 당신의 손길 하나에도 세상을 배웁니다. 그들의 속도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집사의 첫걸음입니다.